CONTACT US

한성모듈러의 소식을 빠르게 만나보세요.

GS건설, 신사업으로 ‘모듈러주택’ 검토

팍스넷뉴스 2019.01.22 11:50 댓글 0       

허윤홍 부사장 주도…대량생산 가능, 시공기간 단축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이 차세대 신사업으로 모듈러주택을 검토하고 있다. 모듈러주택은 기존 주택에 비해 건축비용이 저렴하고 조립과 해체가 손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층간소음과 화재에 취약해 아직 사업화를 추진하기에는 이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신사업추진실은 모듈러주택의 사업화를 검토 중이다. 현재 걸음마단계인 ▲모듈러주택의 장점과 단점 ▲사업화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지 ▲현재 모듈러주택의 기술력 수준 ▲사업화에 걸림돌이 될 만한 변수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0122_14341610.jpg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건설업계 관계자는 “검토 단계인 만큼, 아직 사업화를 논할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학계와 공공주택 시장에서 논의하던 모듈러주택의 사업화를 대형 건설사가 검토한다는 점에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그동안 모듈러주택을 사회봉사 관점에서 바라봤다. 대표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2월 전남 장흥군 재난위기 가정에 자체개발한 모듈러주택 5채를 기증한 사례가 있다.

모듈러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땅 위에 짓는 것이 아닌 공장에서 부품의 제작과 조립, 배선, 배관, 마감, 냉난방 설비 등을 완료한 뒤 현장으로 운반한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시공한 기초 위에 바로 설치할 수 있다. 상하·전후·좌우로 조합이 가능하다. 단독 주택부터 다세대 주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의 변용할 수 있다. 조립과 해체가 용이하고 재활용이 손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규격이 일정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호환성이 높고 시공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최근 토지주택가격의 상승과 1, 2인 가구 증가에 대한 대안으로 모듈러주택을 주목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그동안 재해·재난 현장에서 제한적으로 선보이던 모듈러주택의 장점이 재조명을 받은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년 내 600개 단지에 모듈러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적용 범위를 단독주택에서 15층 이상의 고층주택으로 넓혀가고 있다.

다만 단점도 뚜렷하다. 층간소음과 화재에 취약한 편이다. 사업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 대형 건설사가 추진할 단계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GS건설에서 모듈러주택 사업을 추진 중인 주체가 신사업추진실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맡고 있는 조직이다. 2015년부터 사업지원실장(전무)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를 통해 신사업추진실로 이동했다. GS건설의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다. 향후 국내 주택사업의 부진이 예상되고 해외사업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다.

재계에서는 신사업추진실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뒤, 허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GS건설 지분 0.24%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허 부사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지분 25.9%를 쥐고 있는 개인회사다. 지주회사 체제인 GS그룹 지배구조 밖에 위치해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부분 대기업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이들이 신규 사업 발굴이라는 미션을 부여받아 경영능력을 테스트 받는다”며 “건설업에서 신사업으로 분류할만한 업종을 찾는 것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허 부사장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신사업추진실에서 모듈러주택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여러 다양한 사업 중 하나일 뿐”이라며 “아직 사업화를 논할만한 단계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philip1681@paxnetnews.com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